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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디저트 후기

코엑스 카페 추천|오크우드 호텔 ‘르푸도레’에서 여유 한잔

by 토키이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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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가서 늘 지하의 만석인 카페들을 돌며 헤맸다면,

오크우드 호텔 건물 안에 있는 ‘르푸도레’를 추천한다.

호텔 라운지 같은 인테리어에 넓은 좌석, 퀄리티 있는 디저트까지 만족스러웠다.

 

삼성역 조용한 카페 '르푸도레' – 코엑스 인근, 황치즈케잌이 인상 깊었던 곳

코엑스는 직장인, 쇼핑하는 사람들, 외국인 관광객 등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몰리는 곳이라
조용하게 머물 수 있는 카페를 찾는 건 생각하기도 어렵고 자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르푸도레는 그런 의미에서 의외로 한적했고, 인상적인 곳이었다.

복잡한 코엑스 출입구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코엑스 지하와는 다른 한적함을 보여준다.

다만 이 곳도 호텔에 속한 카페인지라 카페가 텅 비었다기 보다는

코엑스 내부에 비해 한적하다는 곳이다.

실제로 베이커리로 꽤나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12~4시 사이에는 만석인 경우가 많지만 

테이블 수가 많고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조금만 기다려도 자리를 잡기는 쉽기 때문에 추천한다.

코엑스 인근 베이커리 카페 르푸도레 외관
르푸도레 건물 측면 입구.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

5성급 호텔 오크우드 1층에 있는 루프도레. 호텔의 큰 회전문 입구로 들어가기 부담스럽다면

사이드에 나 있는 문으로 들어가도 된다.

입구가 좁아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고급 호텔 특유의 높은 층고와

적당히 낮은 조도, 그리고 밝은 채광이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나도 처음에는 비좁은 입구 때문에 의아했으나 안으로 들어서며 감탄했었다.


르푸도레 빵 진열대. 오후 늦게 가서 많이 비어있다.
통창과 대리석 빵 진열대, 톺은 층고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부지런한 사람이 빵을 먹는다

베이커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오후 늦게 가면 남아있는 빵이 많지 않은 편이다.

나는 이 날 4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5시 넘어 방문했었다.

점심을 많이 먹어서 빵보다는 디저트를 노리고 갔기에 비어있던 진열대가

크게 아쉽지는 않았지만 어떤 종류가 있는지 궁금하기는 했다.

몇 개 남지 않은 빵을 슬쩍 구경했는데 은근히 식사대용으로 하기 좋은 빵이 꽤 있었다.

새로 구성한듯한 샌드위치류도 후기가 상당히 좋았어서 다음엔 브런치를 먹으러 와도 좋을 듯 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배부른 상태만 아니었으면 서너개는 집어들었을 것이다.

 

좌석도 꽤나 많은 편이었고 다인용 테이블도 꽤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조용히 오기에도, 친구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가 자리에는 통창을 통해 비 그친 직후의 자연광이 부드럽게 들어왔고
안쪽 쇼파좌석과 작지만 룸처럼 구성된 공간은 아늑하게 되어있어 사람들이 대부분 그 쪽에 앉아있었다.

우리도 하나 남은 쇼파좌석을 얼른 잡고 디저트를 고르러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솔티드 크림 라떼, 그리고 황치즈 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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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마신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솔티드 크림 라떼.
디저트는 여름 시즌으로 나온듯한 청포도 시리즈를 고를까 하다가 황치즈가 범상치 않아보여 골라보았다.

아메리카노 4,700원 + 솔티드 크림 라떼 6,000원 + 황치즈케잌 9,500원

호텔 카페에 왔다고하면 오히려 저렴한거 아닌가 싶은 가격이고,

개인카페라고 생각한다면 디저트는 비싼감이 없잖아 있지만 음료 가격대가 나쁘지 않았다.


본체는 바스크치즈케이크, 그것도 황치즈가 듬뿍인!

 

황치즈 케잌은 황치즈가 듬뿍 들은 바스크 치즈케이크 위에 황치즈 향이 은은하게 나는 맛있는 크림이

두툼하게 올라가 있고 윗면을 황치즈파우더가 포슬포슬하게 덮고 있었다.

컨셉에 충실한 케이크여서 황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홀린듯 시킬 것 같았다.

맨 밑의 바스크 치즈 케이크도 꾸덕하고 밀도 있는데

크림은 살짝 라이트하면서 황치즈 향이 강아지 않아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


솔티카라멜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것이 라이트한 라떼와 잘 어울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바디감은 가벼운 편이지만 산미도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커피였다.

그래서 오히려 디저트나 베이커리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선택 가능한 원두가 몇가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디카페인을 선택하거나 우유는 아몬드유로 변경 가능한 것들도 있으니 어느정도 커스텀이 가능하긴 하다.

처음 와본 곳이라 변경 없이 기본으로 먹었는데 다음에 마실 때에는 꼭 샷을 추가 해서 먹을 것이다.

진하디 진한 스타벅스 커피에 익숙해져있는 사람이라면 커피 우린 차 아닌가 할지도 모른다.

 

솔티드 크림 라떼도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산뜻한 편이었다.

원두가 밝은 편이라 크림을 꾸덕하고 풍미있게 가지고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달고 짜고가 널뛰지 않고 은은하게 단짠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크림이 라떼와 따로 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마시기 좋았다.

다만 양이 적은 편이라 따뜻한 음료를 주문했어도 금방 식는 편이다. 

위에 크림까지 올라가 있어 금방 식고 음료가 빠르게 블랜딩 되니 크림을 느끼고 싶다면 아껴먹지 말고 즐겨야 한다.

 


 

분위기

음악은 대화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은은하게 배경에 깔려있었고 사람들 말소리도 크지 않았다.
커플 브이로그를 찍는지 미니 삼각대를 설치한 커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오랜만에 많은 대화보다 각자 핸드폰으로 하고싶은 것을 하거나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졌는데

별다른것 신경 안쓰이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카페 정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7길 46 오크우드호텔 1층
(삼성역 5번 출구 도보 10분)
🕒 07:30–22:00


조용한 오후에 나를 조금 덜 피곤하게 해주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르푸도레는 그런 곳이었다. 다음엔 베이커리류를 시도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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