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커피 선택 법 | 콜드브루,더치,아아의 차이

“콜드브루라떼 있어요?”

스타벅스에서 일할때 보면 여름에 특히 들어오는 단골 질문이다.
사실 스타벅스에는 ‘콜드브루라떼’라는 메뉴가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걸 찾는다. 아마 투썸이나 다른 프랜차이즈에 있어서 더 그런 듯 싶다.
어쨌든 비슷한거라도 추천하기 위해 몇가지 되물어보면서 느끼는게,

'사람들 대다수가 콜드브루라는 단어 자체는 익숙하지만, 정확히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더 헷갈리는 세 가지 커피,
콜드브루 / 더치커피 /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차이를 깔끔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추출 방식부터 다르다

메뉴 추출 방식

콜드브루	굵게 분쇄한 원두를 찬물에 장시간 우려내는 침출 방식
더치커피	찬물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뜨리는 저온 드립 방식
아이스 아메리카노	뜨겁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얼음과 찬물 추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도,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전혀 다른 커피이다.

원두를 차갑게 추출하는지 뜨겁게 추출하는지에 따라 추출되는 맛의 성분부터도 확 달라지는데

추출 시간이나 압력의 차이, 사용하는 필터의 종류 등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원두 종류까지 다르다면?!

 

맛은 이렇게 다르다

직접 내려먹을 것도 아니고...

추출 방식 차이는 잘 모르겠고 그래서 맛은 어떻게 다르냐! 한다면. 

 

콜드브루: 묵직하고 부드럽다. 신맛 적고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더치커피: 깔끔하고 차분한 뒷맛. 드립 특유의 깔끔한 감촉이 살아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산미가 도드라지고, 바디감은 가벼운 편이다.

 

콜드브루 > 더치 > 아아 순으로 부드럽고 진하며,
아아 > 더치 > 콜드브루 순으로 산미가 강해진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카페인 함량은?

그렇다면 카페인 함량은 어떨까? 

콜드브루 : 대체로 150~200mg

더치커피 : 약 100~150mg

아이스 아메리카노 : 약 75~150mg

 

대체적으로 콜드브루가 추출 시간이 길고 원두 함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카페인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산미가 적고 부드러워서 오히려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한 잔의 커피에 들어가는 원액의 양에따라 카페인의 함량 수준은 크게 차이가 나니,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을 줄이고자 한다면 사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샷을 줄이는 것이 낫다.

언제 무엇을 고르면 좋을까?

여름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건 사실 ‘익숙함’ 때문인 경우가 많다.
종류별 차이를 알았으니 맛의 방향만 조금 생각해보면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 단맛 + 묵직한 맛을 원한다면 >>  콜드브루
묵직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끝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단 듯한 느낌, 그리고 종이 필터에 걸러져

 매우 깔끔한 목넘김에 음료 하나로 충분히 만족스러움을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쌉쌀한 브라우니나 바스크치즈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깔끔하고 은은한 커피를 찾는다면 >> 더치커피
드립처럼 맑은 뉘앙스가 있으면서도 카페인과 어느정도의 바디감은 충분히 챙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집중할 때 옆에 두고 마시거나 단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다.

 

산뜻하고 가벼운 음료가 당길 땐 >> 아이스 아메리카노
짧은 미팅 전, 식후 입가심용으로 가볍게 벌컥벌컥 마시기에 제격이다.
다만 에스프레소 특유의 산미와 쓴맛이 있어 공복에는 위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참고] 스타벅스에서 콜드브루라떼가 없을 땐?

스타벅스에는 ‘콜드브루라떼’라는 메뉴가 없지만,
비슷한 맛을 찾는다면 ‘돌체콜드브루’ 또는 바닐라크림콜드브루를 추천한다.

돌체콜드브루: 연유 같은 달콤함 + 콜드브루의 부드러움

바닐라크림콜드브루: 위에 크림이 얹혀져 라떼 비슷한 느낌

 

단맛이 아예 없는 정말 우유+콜드브루를 원한다면 '오트콜드브루'를 선택해보자.

클래식 시럽 없이 + 일반우유로 변경 커스텀을 한다면 타 카페에서 먹는 순수 우유+ 콜드브루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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